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지역 금연" .. 흡연구역 완전 폐쇄

"21세기를 향해 날아가는 삼성전기 기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삼성전기는 다음달부터 5만8,000평에 달하는 수원사업장 전역을 "금연 청정구역"으로 선포키로 했다. 그동안 사무실이나 생산공장내서만 적용됐던 금연원칙을 실외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정문입구 부터 금연을 실시키로 한 것.공장울타리 안에서는 담배연기를 완전히 추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각 건물에 1개소씩 설치됐던 흡연실을 완전 폐쇄키로 했다. 남의 눈치를 살필 필요없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끽연자들의 유일한 공간을 없애기로 한 것.또 야외에 설치된 쓰레기통의 담배불 소등용 부착물도 제거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종업원의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학교 등록금을 지원하고 금연침도 시술해주기로 했다. 담배와의 전쟁을 위한 "화전양면" 전술인 셈이다. 삼성전기가 이처럼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키로 한 것은 전 종업원을 한 마음으로 단결시키겠다는 의도다. 9,400명의 종업원중 아직 흡연하고 있는 3,000명여명이 담배를 끊도록 해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것.삼성전기라는 거대한 비행기에 동승한 종업원들은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오는 2000년까지 매출을 7조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종업원들 힘을 결집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