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대중과 상식

"자살하는 쥐떼"가 있다. 이 종류의 쥐는 무리를 지어 움직이다가 무슨 이유론가 질주하기 시작한다. 앞에서 뛰고 뒤에서 미니까 너도나도 뛰어서 결국은 절벽아래 바다로까지 뛰어드는 것이다. 고레가와 긴죠나 피터린치는 철저히 상식에 근거한 정석투자로 성공을 거두었다. 한데드 증시격언은 대부분 대중에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라고 말한다. "뒷조트 가라"느니 "한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라"는 식이다. 이 두가지 입장이 모두 옳다면 일반인은 상식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사지않는 분위기라서 못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면서도 분위기때문에 못판다면 결국은 쥐떼처럼 파멸을 향해 달리는 꼴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