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탈황설비 1조규모 수주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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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국내 화력발전소 18기에 대한 배연탈황설비 공사를 연내 발주할 계획이어서 1조원 이상의 오염방지 플랜트시장을 둘러싼 국내 기계.건설업체들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지난 5월 입찰공고를 낸 하동 1~6기, 보령 3~6기, 태안 1~4기등 50만kw급 화전 총14기의 배연탈황설비 공사 수주를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주)대우등 국내 15개사는 이미 외국 엔지니어링회사들과 기술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기술제휴현황을 보면 지난 5월 현대건설이 독일의 SHL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은 일바브콕 히타치사 (주)대우는 일치요타사 쌍용중공업은 일미쓰비시중공업 선경건설은 미ABB-ES사등과 기술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들은 오는 8월 25(하동화력), 26(보령화력), 29일(태안화력) 각각 실시되는 입찰에 대비,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술 품질 가격등 응찰조건을 마무리 손질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입찰에서 하동 보령 태안등 3개 발전소에 한 업체씩 모두 3개기업을 선정, 금년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8월중 당진화력 1~4호기(각 50만kw급)의 탈황설비도 입찰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업체 1개사를 선정키로 했다. 따라서 올해안에 총18기 화전의 탈황설비 공사가 발주돼 약1조8백억원(한기당 6백억원 상당)의 오염방지 플랜트시장이 형성되게 됐다. 특히 한전의 이번 탈황설비 발주는 환경규제 강화로 제철소 석유화학공장등의 오염방지설비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처음 대규모 물량이나온 것이어서 관련 업계는 시장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오는 99년 1월부터 환경보전법상 황산화물 배출규제치가 현행 5백PPM에서 2백70PPM으로 강화됨에 따라 올해 18기외에 앞으로도 서천 1,2호기(각 20만kw급)와 영동 2호기등 후속 물량을 계속 발주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