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임/단협타결..4일새벽, 임금 8.2%인상등 극적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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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사는 4일 오후 2시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에서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 최종합의문에 서명,올 임.단협을 사실상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노사는 지난3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철야로 진행된 25차 교섭에서 조합비가압류분의 50%인 5억7천만원 해제 임금 13만2천원(8.2%)인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29일 교섭을 시작해 노조의 쟁의발생신고,전면파업예고,쟁의신고철회,이해찬부시장 발언파동,시장면담요청과 거부,준법운행예고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온 올해 지하철노사문제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노사는 또 단체협상에서 노조가 요구한 1백58개 조항중 장기근속수당의 근속년수에 군경력을 포함시키는등 1백3개조항을 타결지었다. 노사는 쟁점안인 조합비가압류분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오는 9월 3.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전향적으로 다시 논의키로 했으며 51억원 손해배상소회와 해고자복직문제도 노사협의회로 넘겼다. 석치순노조위원장은 합의문에 서명한후 "조합원과 해고자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될지 지켜볼 것이며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쟁의에 들어갈수있다"고 말했다. 김진호사장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시민의 불편없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먼저 노사화합이 바탕이 돼야 할것이며 이후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한 사항에 대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