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로업체들, 한국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가격 인상

신일본제철등 일본의 고로업체들이 한국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의 수출가격을 9월 선적분부터 20% 인상키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5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일본 고로업체들은 미쓰비시중공업등 자국내 대형조선사들로부터 엔화강세에 따른 내외가격차의확대로 한국 조선업체와의 수주경쟁이 불리해졌다는 이유로 후판가격인하를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고로업체들이 자국내 조선사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견제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고로업체들이 한국 조선사에 수출하는 후판가격은 현재 t당 4백30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엔화로 환산할 경우 일본 국내 조선사와의 장기계약 가격보다 t당 1만엔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또 엔화강세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9월 선적분부터 t당 90달러의 가격인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 고로업체들의 가격인상 요구폭이 너무 커 협상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