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지방투신사, 주인 윤곽 드러나고 있다

지난 89년 지방 상공인들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지방투신사들이 최근들어 급속히 실질적인 단일오너 경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대전지역의 중앙투신이 이미 동양증권계열로 지분(30%)이 넘어간 것을비롯 부산의 제일투신은 흥아타이어(25%추정),대구의 동양투신은 갑을그룹(15%)으로 실질적인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지방투신사들에 따르면 또 경기지역의 한일투신은 개인 김태진씨와 한국제록스에서 합계 20%의 지분을 확보했고 광주지역의 한남투신은 동아석유의 신태호씨가 19%선의 주식을 확보해 제1대주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개인 김태진씨는 외환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소유해 소액주주 대표로도 활동하는 인물로 금융전업가 후보로도 거론되어 왔던 사람이다. 이들 개인 또는 법인 대주주의 부상은 최근들어 증권산업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투신사들중 지분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인천 경기지역의 한일투자신탁으로 개인 김태진씨와 한국제록스외에도 서울증권이 10%,교보와 선경증권이 각각 8-9%선의 지분을 확보해 제1대주주 부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지방투신 주식을 확보한 기업들이 아직 보유주식에 대한 명의개서를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지분구성이 아직은 베일에 쌓여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발표된 이후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투신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지방투신사의 전국영업 허용방침이 알려지면서 투신사 진출을 노린 증권사들의 지분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