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증권시장 미실명확인 자금 6천8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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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 실시 2년이 돼가고 있지만 증권시장에서는 지난 6월말 현재 6천8백96억원이 아직 실명확인을 하지 않았거나 실명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전체 증권투자 금액의 98.8%가 실명화됐으나 계좌수로는 실명화율이 7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93년8월이후 금년 상반기말까지 22개월동안 모두 58조8천8백78억원이 실명확인 또는 실명전환을 했다. 이는 전체 실명화 대상자금의 98.8%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액면에서는 실명화가 사실상 거의 끝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계좌수로는 대상계좌 4백21만8천개중 2백96만4천계좌가 실명화돼 실명화율이 70.3%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명계좌들 중엔 아직 2백73억원이 실명전환되지 않고 있다. 가명계좌는 금액으로는 대상금액 1조5천3백33억원중 1조5천60억원이 실명화돼 실명화율이 98.2%에 달했지만 계좌수로는 2만7천3백45계좌중 1만1천7백25계좌만이 실명화돼 실명화율이 42.9%에 머물렀다. 증권감독원의 한관계자는 아직 실명화되지 않은 6천8백96억원은 외국에 장기 체류중인 투자자들 또는 아직 현금을 찾지 않고 매매만 계속하고 있는 계좌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또 실명전환되지 않고 있는 가명계좌의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계좌를 열어 주식투자를 한후 사실상 폐기된 계좌들인 것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가명계좌중 아직 실명전환되지 않은 2백73억원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