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메물공세로 6일째 하락..한때 900선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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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연 6일 하락했다. 8일 주식시장은 전직대통령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로 장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가 관련 기업의 주가 폭락및 미국에서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은 쌍용그룹의 약세까지 겹쳐 장중 한때 900선이 무너지는 무기력한 장세를 보였다. 전장에서는 최근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갱신중인데다 그간의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어 전일보다 2.48포인트 올라 91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후장에도 이어져 오후 한때 912.65까지 상승했으나 전직대통령 사돈기업에 대한 비자금수사가 당분간 계속될 경우 주가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매물공세로 주가는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5.97포인트 떨어진 901.87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가지수는 연 6일간 42.7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날의 주가지수는 지난 6월 30일의 894.41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거래량은 2천6백36만주에 거래대금은 4천4백46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1백92개였으며 하한가 42개등 5백93개가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포철 LG전자등 블루칩의 반발 매수세와 전일에 이어 증권주의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비자금관련 수사 착수가 몰고올 파장의 영향으로 오후 2시40분한때 899.74를 기록,900선이 한때 붕괴도되기도 했다. 쌍용과 쌍용양회는 전일 미국 법원의 약 6천5백70만달어의 배상 판결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거평은 지속적인 사업다각화와 부동산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등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농과 삼익공업 국제상호신용금고 자동차보험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 전기기계등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상업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이 나란히 거래량 1,2,3위를 기록하는등 거래량 상위 10대 종목에 6개 은행이 속해 관심을 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비자금에 대한 정부당국의 처리방향이 가시화될 때까지 주가는 조정국면에서 벗어니자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로서는 지지선을 굳이 거론하자면 880선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