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검찰 압수수색서 비자금 계좌 못찾아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보유 발언"을 조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는 10일 호텔업자 이창수씨의 명의로 1천억원의 비실명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씨티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실시했으나 계좌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씨티은행 본점전산부와 강남지점등 3곳에 대해 수색을 실시했으나 이창수명의로 된 계좌를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전장관의 전직대통령 관련발언과 이창수명의의 1천억원차명계좌설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지어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창수씨가 4천억원계좌설을 퍼뜨린 최초의 발설자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이씨와 이씨로부터 직접 실명전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일은행 전압구정동 지점대리 이재도씨(35.서울서대문구홍은동)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경기도 화성군 소재 그린피아호텔대표로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전낙원씨(해외도피중)의 경리부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한편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밤샘조사를 벌인 중간전달자 김일창씨등 10명을 이날 오후 귀가조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