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발사] 정상궤도 진입 왜 실패했나

무궁화위성이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무궁화위성의 발사체 제작회사안 미맥도널 더글라스사는 발사직후 제궤도에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1단 추진로켓에 붙어있는 9개의 보조로켓중 1개가 연소된뒤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공식확인했다. 보조로켓은 발사와 동시 6개가 점화되고 67초후 분리되면서 나머지 3개가 점화된다. 이 3개도 1백31.5초후 떨어져 나가게 돼 있었다. 그후 2백60초후 1단로켓이 분리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3개의 보조로켓중 1개가 연소된뒤 분리되지 못한채 1단주엔진로켓에달려 1백28.5초동안 비행을 했다. 이 타고난 보조로켓의 무게는 무려 1천4백Kg. 이무게는 무궁화위성체의 무게인 1천4백51Kg과 비슷하다. 이에따라 이 발사체는 1백28.5초동안 위성체 하나를 더싣고 우주를 비행한셈이다. 무궁화위성은 이후 천이궤도의 원지점인 3만6천7백86Km에 6분의 1정도 거리인 6천3백51Km가 미달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맥도널 더글라스사는 현재 이 보조롯켓이 왜 분리되지 못했는가 하는 원인규명을 위해 찰스 오달부사장(우주 방위산업담당)을 위원장으로 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9월까지 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조로켓이 분리되는 원리는 1단주엔진로켓과 보조로켓의 결합부문이 폭발되면서 스프링으로 밀어내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과학자들은 "델타로켓이 위성체를 실어 우주에 내보낼수 있는운반질량의 상한선(마진)에 도달해 애초부터 이러한 위험성을 앉고 있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쳐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발사에 참여했던 국내의 한 과학자는 당초 델타로켓으로 무궁화위성을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발사로켓인 델타 는 전장이 38.2m이고 정지궤도의 운반능력은 1천8백19Kg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1,2,3단 로켓이 운반능력을 충분히 감안해 설계되기 때문에 절대 감당할 수없는 무게를 싣고 올라간다는것은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어쨌던 맥도널 더글라스는 무궁화위성의 궤도진입차질이 발사체결함에서 직접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