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경영] 두산음료 '골든카 레이스' .. 영업왕에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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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음료의 영업주임 1백41명은 날마다 "황금빛자동차"레이스를 펼친다. 회사가 매달 시상하는 "이달의 인물"에 뽑히기 위해서다. 황금빛자동차란 이달의 인물로 뽑힌 영업왕들에게 주어지는 상품.골든 세피아 골든 엑셀 골든 마이티트럭등 3가지가 있다. 두산음료 사원중 코카콜라며 하이-C등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영업주임은 "골든 프리셀러"에 등극한다. 골든 프리셀러는 한달동안 다음번 영업왕이 나올때까지 황금빛 세피아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최고실적을 거둔 영업소장은 골든 매니저가되어 골든 마이티트럭을 받는다. 영업사원중 "탑"이 되어 골든 세일즈맨로 선정되면 골든 엑셀의 골든키가건네진다. 두산음료의 이색경영현장에는 금빛이 번쩍번쩍하고 있다. 두산음료는 경영의 최대역점을 "영업사원들의 도전의식"에 두고 있다. 청량음료라는 제품의 특성상 빠르고 많은 판매를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골든 프리셀러제도도 다른 사원들이 분발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멋진 경쟁을 유도해 성과급제의 결실을 프리셀러에게 쥐어주는 "사원만족".두산음료 영업맨들은 황금빛자동차로 만끽할 수 있는 "한달천하"보다는 일하는 만치 보상해주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더욱더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두산음료가 매달 이달의 인물들에 공들이는 돈은 5백만원정도.골든 프리셀20만원짜리 미도파상품권과 수십만원의 상금도 함께 받는다. 영업왕을 심사하는 기준은 수주율 실거래유지율 수금 외상채무관리 거래선과의 관계등 5대항목이다. "강한 동기를 부여하자는 것이 이 상의 취지이다. 상을 받지 못하는 다른 영업소와 영업주임들도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한일성사장) 시상식은 늘 현장에서 치러진다. 지난달에는 전경영진들이 영업왕들을 "알현"키 위해 강원도 속초로 총출동했다. 이자리에서 골든프리셀러의 영예를 안은 원주영업소 류기성주임의 기쁨은대단했다. 그는 "지방이라 여러모로 판매여건이 어려워 힘든 점이 많다. 골든 프리셀러상을 받을때는 정말 기분이 좋고 힘이 불끈 솟는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지않아 황금빛자동차가 유행한다면 그것은 두산음료의 이색경영때문이라고 말해야 할 것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