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총선 겨냥 정계 대개편 시동..신4당 세확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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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국민회의(가칭)가 12일 현역의원 54명으로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등록됨에 따라 정치권은 본격적인 4당체제를 맞게됐다. 이에따라 기존 여야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8.11 사면.복권조치로 여야 정치권의 새 구심점을 형성할수있는 중진인사들이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새판짜기"와 기존정당의 "세불리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로 촉발된 4당체제는 민자당내 대구.경북및 충청지역 일부 의원들의 동요와 민주당 내분등을 감안할때 어떤 형태로든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계개편등과 관련,정가의 최대관심은 박태준전포철회장(전민자당최고의원)의 정계복귀여부와 박철언전의원의 행로에 쏠리고있다. 현재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있는 박전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으나 명예회복차원에서 정치권에 재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수없어 5.6공 출신인사들의 거취와 관련,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자민련 부총재를 맡고있는 박전의원은 12일 "일단 자민련에 남아 야권대통합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전의원은 그러나 "여의치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내리겠다"며 "TK세력"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배제하지 않고있다. 한편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상당수 민자당의원들이 이달 하순의 당직개편결과를 지켜본뒤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정당의 이들에 대한 영입노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들 탈당파의원들은 대부분 자민련에 입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구여권인사들과 함께 신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않아 정치권의 세력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