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긴급금융대책 발표 .. 주가/통화 폭락 치유

대만정부는 12일 주가와 통화가치폭락등 국내금융시장의 혼란을 치유하기위해 은행지준율인하및 증시개방확대책을 골자로 한 긴급금융대책을 발표했다. 대만중앙은행은 이날 중앙은행에 대한 민간상업은행들의 지준율을 예금상품별로 0.5~1%포인트 인하, 이날부터 적용했다. 이에따라 세계에서 지준율이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인 대만의 정기예금지준율은 현행 10.125%에서 9.625%로, 당좌예금지준율은 26.25%에서 25.25%로 낮아졌다. 이같은 지준율인하로 6백34억대만달러(1미달러=약27대만달러)가 시중에 더풀리게 됐다. 또 재정부는 증시에 대한 외국자금유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의 대만주식투자한도를 현행 12%에서 15%로 높였다. 이와함께 외국의 한 투자자(개인혹은 기관)가 보유할수 있는 대만상장기업의 주식상한선도 전체발행주식의 7.5%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상한선은 6%였다. 최근들어 대만주가와 통화가치는 대형금융사고와 중국의 미사일발사실험등으로 크게 하락, 금융시장을 혼란상태로 몰아넣었다. 전날 증시의 가권주가지수는 하룻만에 4.6%나 폭락한 4천5백51.89로 마감,지난 93년12월이래 가장 낮았다. 대만달러가치는 미달러당 27.36대만달러(10일 26.967대만달러)에 폐장,4년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