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US PGA선수권] 엘스/오미러 공동선두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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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리비에라CC= 김흥구 기자 == .이글? 홀인원? 알바트로스? 아마추어들에 있어 이런 기록들은 일생에한번. 그러나 세계정상급골프에서는 이 전부를 하루에 다 볼 수 있다. 로스엔젤레스 퍼시픽페러세이드의 리비에라CC(파71,6,949야드)에서 11일 벌어진 제77회 USPGA선수권대회 2일째경기의 느낌은 "골프는 정말 재미있고 정말 알수 없다"는 것. 다음이 그 스토리들이다. 먼저 알바트로스(더블 이글). 스웨덴의 페르 울릭 요한슨(28)은 커트오프통과가 난망해 거의 포기의 심정이었다. 전날 1오버파 72타를 친 요한슨은 이날도 9번홀까지 3오버로 부진,보따리를 싸야만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11번홀(파5,564야드)에서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기사회생 했다. 그는 드라이버샷후 274야드를 남가고 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그의 세컨드샷은 처음에 핀 왼쪽을 향해 굴렀으나 홀컵에 다다를 즈음오른쪽으로 빙그르 돌며 홀인됐다. USPGA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93년 이후 2년만의 해프닝. 10번홀버디에 이어 11번홀 알바트로스로 단 두홀에서 4언더파를 친 요한슨은 이날 2언더파 69타로 2R합계 1언더파 141타로 커트오프선인 이븐파 142타에 1타차로 턱걸이 했다. .다음은 이글. 이번 대회는 첫홀 이글 기록자가 선두에 나서는 습관이 생겼다. 2라운드경기에서도 공동선두중 한명은 1번홀(파5,503야드)에서 투온후 이글을 잡은 어니 엘스(25,남아공)였다. 지난해 US오픈우승자인 엘스는 첫홀에서 드라이버샷후 4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컵 2.4m에 붙이며 이글을 잡았다. 엘스는 이후 보기1개와 후반 버디5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2라운드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미국의 마크 오미러(38)와 함께 공동 선두를 마크한 것. 오미러는 이날 버디5개에 보기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레그 노먼(호주)은 이날 보기3에 버디 5개로 2언더파 69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콜린 몽고메리(영국),스티브 엘킹턴(호주)등 다른 4명의선수와 함께 공동 4위권. .이번엔 홀인원. 93US오픈챔피언인 리 잰슨(30,미국)은 6번홀(파3,175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티샷, 전날 퍼지 젤러에 이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홀인원은 그의 생애 7번째이지만 공식대회에서는 처음 기록한 것이라고. 이날 70타를 친 잰슨은 2R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9위. .이날 경기결과 올 US오픈챔피언인 코리 페이빈과 올 영국오픈 챔피엄인 존 데일리는 커트오프통과에 실패했다. 리비에라코스에 유독 강하다던 페이빈은 예상외로 졸전, 이날 76타에 합계 5오버파 147타로 탈락. 데일리도 73-76타로 9오버파 149타로 탈락했다. 아무리 마음을 다져 먹어도 큰 대회 우승후에는 역시 클럽이 제대로 안 돌아가는 모양이다. 반면 전년도 챔피언인 닉 프라이스와 톰 왓슨, 닉 팔도등은 이븐파 142타의 커트오프선을 쳐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커트오프선은 대회사상 가장 낮은 타수(종전 93년의 143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