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수송선 13일 귀환 .. 3차회담 일정 협의/쌀제공 재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측 쌀수송신 "삼신 비너스호"의 송환문제를 협의한남북한 실무대표 접촉이 13일 오전 완전 타결됐다. 이에따라 북한에 억류중인 신원 21명이 답승한 삼선비너스호는 이날 오전 10시 청진항을 출항했으며 14일 오후 3시계 포항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통일원측이 공식발표했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발표를 통해 "우리측은 이석채재경원 차관명의로 1등항해사 이량천씨가 북한법을 위반, 청진항을 촬영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및 쌀 잔여분의 인도를 보장하는 전문을 보냈으며이에대해 북한측은 13일 오전 전금철단장명의로 신원과 신박을 돌려보내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지난 10일 밤늦게부터 시작된 남북 실무대표간 비공개 접촉에서선박.신원의 안전보장과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우리측과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는 북한측의 상반된 입장에 대한 집중적인 질충결과 이같이합의했다"고 말했다. 송차관은 "이같은 합의에 따라 우리측은 광양항에서 1만t의 쌀을 싣고 대기중이던 두양 브레이브호를 오늘중으로 북한의 남포항을 향해 출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차관은 또 3차남북당국간 회담과 관련,"앞으로 우리측 실무대표인 김형기 통일원정보분석 실장이 하루 이틀 더 북경에 머물면서 북한측과 3차회담의 일정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3차회담이 열리면 우성호송환및안승운목사의 남북사건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 삼신비너스호가 귀환하고 나면 항해사 이씨가 사진을 촬영한동기등에 대해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며 또한 향후 북한에 들어가는 신원에 대한 사전교육보다 철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