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 상반기 외형 대폭 신장

지난 상반기중 12월 결산법인들은 순이익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반면 매출액은 크게 늘어 외형이 대폭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상장회사 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백46개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결산기를 변경한 곳을 제외한 5백3개사에 대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백39조6천1백98억원으로 25.4%증가,지난해 같은기간의 증가율(15.2%)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제조업이 23.4%가 증가한 것을 비롯,비제조업(28.1%)은행(22.9%)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이익은 비제조업종의 수익성이 둔화됨에 따라 42.0%가 늘어난 3조6천8백77억원을 기록,증가유은 지난해(73.9%)보다 낮아졌다. 제조업의 경우 순이익은 1백15.1%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두드진 신장세를 보였는데 국내및 세계경기의 확장 엔고로 인한 수출 호조세 설비투자 마무리에 따른 실적가시화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제조업은 순이익이 21.7% 증가에 머물렀고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90.1%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호황과 엔고에 힘입어 매출액은 31.9%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무려 2백20.0%가 증가했다. 그러나 운수장비 제조업종의 경우 매출액은 42.7%가 늘어 외형은 신장됐지만 순이익은 6.2%가 줄었다. 한편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물산으로 8조8천4백93억원이었고 현대종합상사(8조1천9백40억원)삼성전자(7조6백22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또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 활황세에 힘입어 1조1천3백13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한전(4천5백35억원)포철(3천 3백15억원)등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