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금융주의 상승배경

주식시장은 경기 선행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국내경기가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성장추세를 지속해 오면서 기업 실적의 변화율이 큰 제조주가 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상승 추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업의 실적변화율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금융주는 금융산업 개편에 따른 업무영역 확장으로 장기 수익성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하반기 국내 시중자금은 96년 실시 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중자금이 채권형 금융상품으로 이동되면서 채권금리가 속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권을 이탈한 자금증 약 1조원 정도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돼 증시의 단기 유동성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래에 대한 성장성과 증시주변 여건인 유동성이 충족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져 있는 금융주의 상승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