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MBC, 전통가락에 양악 접목..새형식 국악프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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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TV는 가을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새로운 형식의 국악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7일 밤11시부터 70분동안 방송되는 파일럿(시범)프로그램여름특집음악회 "미기픈믈95"가 새로운 포맷의 국악프로그램.우리 전통가락에 서양 대중음악장르를 조화시킨 이번 프로는 광복50주년을 기념해 TV국악프로그램의 시청률향상과 함께 실질적인 국악 대중화를 모색키위해 준비됐다. 일부 국악애호가 또는 지식인을 주대상으로 했던 기존의 국악프로그램에서과감히 벗어나 국악 성악 민요등 다양한 음악장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국악프로그램 창출을 모색한 점이 특징이다. MBC-TV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방송용 국악프로그램의 한 전형을 마련,가을철프로그램개편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특집프로에서는 연주를 맡은 국립국악관현악단(단장 박범훈)을 비롯국악대중화에 앞장서온 실내악단 슬기둥과 김덕수사물놀이패 한울림및 재즈팀 공연등을 통해 국악과 서양악이 어울리는 화려한 화음을 선보인다. 또 강산에 한영애 이선희 임웅균(테너) 오정해 김덕수등 국악과 성악,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민요및 대중가수.성악가들이 출연해 다양한 국악 레퍼토리를 소화할 예정이다. "할아버지와 수박" "벽오동"(강산에), "박연폭포"(임웅균), "이어도""누구없소"(한영애), "진도아리랑"(오정해), "성주풀이" "아름다운 강산"(이선희)등이 주요 레파토리. 프로그램 제목 "미기픈믈"은 민족음악의 뿌리인 국악정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용비어천가"에서 따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