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가상승 틈타 대주주들 보유지분 대량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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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주가상승를 틈타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상장사대주주들은 7월한달동안 총1백46만주를 매각하고 1백4만4천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특수강의 대주주인 기아자동차는 이 회사주식 31만4천6백30주를 매각,지분을 26.16%에서 23.73%로 낮췄다. 삼희투금의 김승연한화그룹회장도 22만6천4백8주를 팔아 이 회사에 대한 지분을 7.34%에서 4.51%로 줄였다. 동부증권은 김준기동부그룹회장의 장남인 김남호가 47만5천1백40주를 새로 취득,지분율을 10.68%에서 14.64%로 높여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김회장은 올해들어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는 틈을 이용,20대의 학생인 장남에게 동부증권지분을 꾸준히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미전자의 대주주인 성운량씨가 동원산업에 보유주식 28만6천8백37주(지분율 14.27%)를 전량 매각,경영권을 넘겨줬다. 모나리자는 대주주였던 변자섭씨가 보유주를 6만주매각함에 따라 신호종합개발이 2.17%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제일모직의 경우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2만4천여주를 매도하고 지분율을 1.67%로 낮춰 2.1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삼성문화재단이 최대주주가 됐다. 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은 보유하던 한라건설주식 전량(33만9천1백41주)과 한라시멘트주식(1백39만4천12주)을 본인이 설립한 배달학원에 부상증여한 한편 한라시멘트주식 1백15만2천주를 아들인 정몽원에게 증여해 두회사의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동양철관의 대주주인 박재홍의 동서인 이선일도 자신의 소유주식 9만3천1백92주전량을 동철문화재단에 무상증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