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 오너행장 등장..대주주 김봉학씨 장남 선임할듯

제주은행에 오너행장이 등장할 전망이다. 제주은행은 내달초 초임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제행장후임으로 대주주인 김봉학회장의 장남 김성인전무를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인 김회장 일가는 제주은행지분을 개인명의로 14.05%를 갖고 있는 실질적인 대주주.김회장이 일본에서 경영하는 플라스틱제조 상장업체 "천마"의 제주은행지분도 13.78%나 된다. 김회장부자는 또 제주상호신용금고와 제은상호신용금고의 주주이기도 하며 주유소운용 아파트건설등을 하는 제주도의 천마물산도 소유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69년 창립부터 80년대중반까지 일부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행장을 맡아오다 86년부터 회장으로 물러났었다. 김전무는 일본와세다대학 상학부 출신으로 제주은행 창립때 입행,자금 여신 국제 기획등 본점 주요부서장을 역임한뒤 82년부터 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후계자수업을 받아왔다. 제주은행은 오는 28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행장후보를 선출한뒤 9월4일 주총에서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는 김 현행장이 포함돼 단임이 기정사실화됐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23일 제주은행이 선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선임내용에 대해 이의없음을 통보했다. 행추위원으로는 김현행장박병식 김인묵 전행장황병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박용진(토옆에 진)대한교원공제회이사장김상림정형외과원장정팽조제주근대화연쇄점대표 전성권제주알프스호텔대표고명수동남종건직원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