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중소기업 설비투자 급속 둔화 ..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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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속히 둔화될 전망이다. 23일 중소기업은행은 지난 7월초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5년 중소제조업 설비투자전망" 조사결과 이들 기업들은 올 하반기중 전년동기보다 6.8% 늘어난 2조9천3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산업부가 조사한 대기업들의 하반기 설비투자증가율(57.6%)보다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기업경기 양극화현상이 더욱심화될 것임을 예고해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16.5%에달해 올해 연간 설비투자증가율은 지난해(20.1%)보다 둔화된 12.0%를 기록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하반기 중소제조업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것은 상당수 기업들이 생산시설확충을 상반기에 대부분 완료함에 따라 신규투자가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대상별로 보면 기계장치등에 대한 투자증가율은 21.6%로 비교적 크게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동안 경기호조로 생산능력확장을 위한 공장건물 신.증축과 용지확보가 많이 이뤄져 건물.구축물및 토지에 대한 투자는 각각 2.8%와 3.1%증가에 그칠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