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한은, 인원감축/조직개편등 내부개혁 곧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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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임원감축과 조직개편등 내부적인 개혁작업이 금명간 본격화돼 9월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경식신임총재가 부산지점 화폐유출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내부개혁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관련,"이총재가 취임 이튿날부터 부산지점에 내려가 사고 경위를 직접 파악하는등의 분위기로 볼때 내부개혁의 폭과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크고 빠를 것"이라며 "올해초 정부조직 개편을 계기로 검토하던 중앙은행 독립문제와 맞물려 중단했던 기구축소 방안보다 조정폭이 더 클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매년 3월과 9월에 정기인사를 실시,다음 달에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정기회의가 열리는 둘째 목요일(7일)에 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있었던 만큼 내부 개혁작업을 9월중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의 현재 근무 인원은 본점에 1천4백29명,지점에 1천3백6명,해외사무소에 60명등 총 3천3백62명에 이르고 있고 해외연수와 국제기구 파견및 정년 대기자 2백21명을 포함하면 모두 3천5백83명이다. 한은의 근무 인원은 작년 8월말 현재 3천9백41명이었으나 올해초에 조기퇴직등으로 3백58명이 나가 1년 사이에 9.1%가 줄어 들었다. 본부 부서 가운데 전산정보부와 조사2부가 각각 1백30명으로 가장 많고 관리부와 조사1부 발권부 안전관리실 등도 각각 1백명이상이며 은감원에는 10개국에 5백67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점중에서는 대구 1백75명,대전 1백45명,부산 1백18명,광주 1백16명,강남 1백7명 등의 순으로 많고 나머지 지점은 30~90명 선이다. 조직은 본부 부서가 16부 1실 1소,지점이 16개,해외사무소가 9개,은감원 10국,감사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발권부서는 강화되고 본점관리부서와 금융규제 완화와 금리자유화로 업무량이 다소 가벼워진 국제및 외환업무,자금부서의 경량화가 점쳐지고 있다. 해외사무소의 경우 중동 특수가 줄어들어 업무량이 크게 줄어든 사우디 주재 사무소는 이미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