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태풍 재니스 중북부통과..공단침수등 산업 큰 피해

중부지방에 4일째 집중호우가 이어진 가운데 제7호 태풍 재니스가 26일 밤 황해도의 해주만으로 상륙,많은 비를 뿌리면서 중북부지방을 관통했다. 이로인해 서울경기등 수도권과 중부지방 곳곳에서는 인명피해,도로유실등의피해가 확산된데다 산업계도 공단침수등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제7호 태풍 재니스는 26일 오전 목포 서쪽 약 3백40km해상에서 시속 32km로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해 밤늦게 황해도 남쪽해주만으로 상륙,중북부지방을 관통한후 27일 오전 동해 북부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재니스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중북부지방을 통과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적은 50-1백50mm정도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나 곳에 따라 최고 1백50mm이상의 집중호우를 퍼부워 비피해가 가중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지난23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던 중부권 지방공단들은태풍 재니스의 통과로 잇따라 물에 잠기는등 피해가 확산됐다. 충남지역의 경우 조치원지방공단및 5개농공지구등이 침수되는등 29개업체에서 11억4천7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충북지역에서도 청주공단내 축협청주우유 폐수배출시설이 매몰돼 8천9백만원의 피해가 발생됐다. 또 경기지역은 수원 원천천이 범람해 중앙금속등 8개업체의 기계류및 원자재가 물에 잠겨 3억9천만원의 피해를 냈으며 남양주군 아파트형공장의 지하변절실과 삼정산업의 생산모터가 침수돼 1천5백만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 이와함께 강원도 화천군소재 원천농공단지 일부가 유실되는등 이번 호우로 중부권 지방공단에서 모두 15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영동선,장항선,충북선등 전국주요철도가 한때 불통되거나 마비돼 철강 시멘트등 각종 산업제품의 수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고 기업마다 자재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전력,가스시설의 상당부분이 파손돼 일부공장은 생산가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기업들은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도 하는등 이번 집중호우로 산업현장이 큰피해를 입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