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단상] 중국의 신종비즈니스 .. 최필규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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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중국사회에서도 건강에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경엔 "산소방"까지 생겼을 정도다. 정신노동자들에겐 신선한 산소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며 대중속을 파고들고있다. 공기가 나쁜 북경이기에 컴퓨터종사자 사무직원 벼락부자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산소방이래야 안락한 의자에 누워 산소발생기를 코에대고 숨쉬는게 고작이다. 물론 산소방시설은 호화로워 칵테일바를 연상시킨다. 이산소방은 뭔가 남들과 다르길 희망하는 중국인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함으로써 신종비즈니스로 자리를 굳혔다. 중국부자들은 요즘 몸에 좋은 것을 찾아 전역을 헤맨다고 한다. 건강은 어느 누구할것없이 제일 과제가 된다고 봐야하지만 이제 중국도 건강이 "고급상품화"될 정도로 변하고 있다. 무술이나 호흡으로 사람의 능력을 증대시켜주는 기공도 그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요금 기공바람이 불고 있다지만 중국엔 기공연수원이 음식점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 아침 공원에서나 볼수 있었던 노인들의 기공운동차원이 아니다. 우리의 태권도장처럼 기업화가 되고있다. 이 기공연수원이 중국전역에 이미 2천개나 생겨났다. 국민건강차원에서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중국정부가 이를 장려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기공연수원이 집단화되면서 기공당이라는 정당으로 변질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중국정부의 판단이다. 그만큼 지금 중국에선 "건강"이라는 이슈가 중국인 모두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도 중국에 "건강"이라는 신상품을 본격적으로 팔때가 된듯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