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황복 살린다..해양연, 강화서 치어 4만마리 방류
입력
수정
멸종위기에 몰린 황복을 되살리기 위한 방류식이 30일 강화도 앞바다에서열렸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이날 강화군 하점면창후리앞 해상에서 농수산부 환경부 어민등 관계자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산란을 유도해 낳은 알을 부화시켜 얻은 황복치어(새끼고기)4만마리를 방류했다. 부화된지 90일정도 지난 이들 황복치어는 앞으로 서해를 돌아다니게 되며산란기가 되는 3년후쯤 임진강 금강 두만강 또는 중국의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게 된다. 황복은 맛이 좋으면서도 1년에 평균1만마리정도 밖에 잡히지 않아 산지가격이 kg당 5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복어.알을 낳으러 강으로 거슬러 오는6월께 잡히는데 남획으로 멸종위기를 맞고있다. 이번 방류식은 그린라운드에 대비한 황복의 종보존및 어민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은 황복의 방류와는 별도로 어민소득증대 차원에서 양식기술을 실용화하기위해 지난 92년부터 서산 울산 충무 거문도등 전국 곳곳에 황복양식어장을 설치,시험운영중이다. 양식중인 황복중 가장 큰게 현재 무게 3백g짜리로 내년께 알을 낳을수 있는 1kg짜리로 자라게 돼 양식한 황복의 알을 처음으로 얻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양식중인 황복은 자연산 황복에 비해독이 적다는 게 특징. 해양연은 내년부터는 방류할 황복치어속에 볼펜심 크기의 칩을 넣어 회귀성에 대한 연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