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섬유업체 경기불황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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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 섬유업체의 경기불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섬유기술진흥원이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대구지역 섬유업체 3백29개사를 대상으로 불황실태와 대책방안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가동율이 83%로 응답업체의 55%가 최저 5%에서 50%까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고밝혔다. 업종별로는 염색업의 75%가 전년동기 대비 가동률이 평균 22%이상 둔화됐다고 밝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업체의 난립과 무리한 신증설(46.6%),수출부진(43.1%),중국,인도네시아등 경쟁국의 급성장(32.8%)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체의 56.9%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고 있고 자금악화의 주요요인으로는 수출감소와 거래질서 문란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82.7%에 달했다. 또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견으로 17.3%가 어떠한 대책마련도 소용이 없다고 응답해 이미 상당수 업체가 경영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관계자들은 정부에 대해 신용담보의 확대,기술개발비의 손비처리 확대,수출검사제 폐지등 실질적인 지원책의 제시를 요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