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라프/산체스, 3회전 진출 .. US오픈대회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마리피에르스(프랑스)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95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3회전에 선착했다. 남자단식에서는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와 보리스 베커(독일),마이클 창(미국)이 무난히 2회전에 합류, 별다른 이변없이 스타들의 승리가 이어지고 있다. 톱시드 그라프는 31일 오전(한국시간)미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2회전에서 리타 그란데(이탈리아)를 2-0(6-1 6-3)으로 물리쳤다. 올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속 우승한 최강 그라프는 이날 부친구속과 고질적인 등부상등 갖가지 개인사정에 따른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듯 주무기인 포핸드스트로크를 마음껏 구사해 쉽게 이겼다. 지난해 우승자로 올 3개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산체스도 잦은 범실(36개)을 기록한 자네트 크루거(남아공)를 1시간15분만에 2-0(6-4 6-3)으로 제압,대회 2연패와 함께 그랜드슬램대회 시즌 첫 패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95호주 오픈 우승자인 6번시드 피에르스도 타타나 젝메니카(유고)를 2-0(6-3 6-0)으로 일축했다. 또 10대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14살의 힝기스도 8번시드인 세계 12위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에게 201(4-6 6-4 6-2)로 역전승, 탄탄한 기량을 과시하면서 3회전에 안착했다. 프로입문 10개월째로 18위에 올라있는 힝기스는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으나 스트로크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면서 2세트를 따내 동점을 이룬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단지 5개의 실수를 범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밖에 9번시드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와 14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스(미국)가 무난히 3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에서는 95프랑스 오픈등 10개대회에서 우승한 클레이코트의 강자 무스터가 루크 젠센(미국)을 1시간33분만에 3-0(7-6 6-3 6-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4번시드 베커는 같은 나라의 카르스텐 아리엔스를 3-0(6-1 6-3 7-5)으로 제압했으며 5번시드 창과 8번시드인 지난해 준우승자 미하엘 슈티히(독일)도 지안루키 포치(이탈리아)와 하비에르 산체스(스페인)를 각각 3-0으로 이겼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