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일본에 관세인하 요구 .. 7개국 고위회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일본에 관세인하 및 무역장벽 제거를 요구하기로했다고 말레이시아 관영 버나마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7개국은 4일 브루네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고위회담을 갖고 오는 9일 아세안 각료들이 하시모토 류타로일본 통산상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일본에 관세인하를 요구키로 한 것은 일본의 무역장벽으로 인해 일본시장 접근이 어려워 거대한 대일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고위관리들은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려면 아세안상품이 일본시장에서 팔릴수 있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세안은 금주말 하시모토 일통산상이 참석한 가운데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리는 각료회담에서 4년전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제창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 구상을 지지해줄 것도 촉구하기로 했다. 아세안 7개국과 일본 한국 중국 등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기 위한 EAEC 구상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대립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아세안은 이날 역내관세인하계획도 협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