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고철/곡물 하역작업 중단 위기

[인천=김희영기자] 인천항의 고철 곡물등에 대한 하역작업이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시 중구청이 하역업체의 공해방지시설미비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한다는방침을 정한데 대해 인천해운항만청이 유예를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는 때문이다. 중구청은 5일 인천항 하역업체 가운데 공해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대한통운 선광공사 영진공사등 9개 고철및 곡물하역업체에 대해 지난 6월 개선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날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부두사용중지등의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방해운항만청은 중구청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고철, 곡물부두에 대한공해방지시설을 현재 설치중인만큼 완공때까지 행정처분을 유예해 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항만청은 고철부두인 8부두에 대한 방진막 설치공사가 오는 11월말 완공될예정인데다 곡물부두는 11월까지 방진막설치 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있는등당초 계획대로 공해방지시설을 설치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항만청은 또 국내 사료용 곡물의 60%가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두하역이 중지될 경우 축산농가와 배합사료 제조공장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