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연구] LG정보통신..유/무선장비생산에 서비스까지

최근 정보통신관련주들이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LG정보통신은 지난 8월18일 신주가 상장된 이후 강세를 지속해 정보통신주에 대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표종목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반기실적을 보면 최근의 주가상승세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LG정보통신은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16억원,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게에서는 이같은 상반기 영업실적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납부문의 예산집행이 하반기에 주로 이뤄지고 통신장비가 장기간이 소요되는 주문형제품이기때문에 구조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이 좋다는 견해다. 기업공개 주간사였던 선경증권도 올 경상이익은 3백78억원, 당기순이익은 2백49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상승은 현재 실적보다는 통신사업의 미래가치가 현주가에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76년에 설립된 대한반도체를 인수해 79년 금성반도체라는 상호로 출발한 LG정보통신은 현재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사업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구성은 전자교환기 36%,전송장비 17%였고 단말기 10%등 제품매출이 71%였고 정보부문 21%를 포함해 용역매출도 28%를 차지했다. 제품수요는 관납이 7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출비중은 10%를 기록했다. 최근 국설교환기부문 시장점유율이 AT&T사의 참여로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28.9%로 여전히 수위였으며 사설교환기 시장에서도 52%의 점유율을보였다. 또 지난달 발사된 무궁화위성의 한국측 주계약자였고 케이블TV 홈쇼핑의 지배주주이기도 하는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무선통신을 비롯해 통신장비에서 서비스까지 일괄 생산할수있어 정보통신사업의 시장이 확대될수록 실적이 대폭 증가한다는 강점이있다. 더욱이 정부의 통신사업구조개편과 초고속 정보통신망투자계획에 따라이러한 잠재적 성장성이 더욱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일단 96년부터 한국이동통신이 구축하는 수도권지역의 CDMA(부호분할다원접속)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됐다. 세계최초로 상용화되는 이 시스템으로 향후 4년간 연평균 2천2백50억원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 PCS(개인휴대통신)사업과 ISDN(종합정보통신망)교환기 설치도 활기를띨 것으로 보여 교환기사업부문의 성장률이 연4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송장비부문도 전망이 밝다. 비동기식이었던 전송방식이 동기식으로 전환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성미전자 대영전자등에 뒤졌던 경쟁력을 따라잡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부문에서는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무선호출기업무는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대신 휴대폰부문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토롤라가 국내 휴대폰시장의 51.9%를 차지할만큼 국내 회사의기술력이 뒤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미국 퀄컴사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맥슨전자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CDMA방식의 휴대폰을 96년부터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휴대폰 매출액이 96년에는 2백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등 향후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경증권은 이 회사주식의 주가를 4만5천~5만원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동서증권은 이 회사가 향후 3년간 연30%에 달하는 높은 EPS(주당 순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보통신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