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잿빛하늘에 간간이 비..일찍떠나는게 골퍼의 왕도

.8일(금)부터 10일(일)까지의 이번 추석연휴날씨는 골프장과 골퍼의 운에 따라 다소간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 기상청예보에 따르면 "구름많고 소나기" 또는 "흐리고 비조금"이 3일간의 대체적 날씨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날씨에 대해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대기가 불안정할뿐 장마철같은 비가 오지는 않을 것이다. 연휴 첫날인 8일은 서울, 수원이 "구름많고 소나기 곳곳"이나 강수확률은 20%정도이니 신경쓸것 없다. 그러나 대구, 부산은 강수확률 40%, 광주는 70%이니 우천에 대비한 준비는 해 가는게 좋을 것이다. 추석당일인 9일은 "차차 흐려져 비조금"이 전국날씨이고 10일은 "흐리고 비후 갬"이 전국날씨이다. 요즘 기온은 낮 최고가 28도정도이니 골프치기에 적당히 더운데 그칠 것이다. .날씨가 어떻든 더 중요한건 "길 막힘"이다. 어디가 어떻게 막힐지 도대체 감을 잡을수 없는게 연휴때의 도로상황. 수원이나 기흥, 오산, 여주근처는 고속도로 진출입이 통제되는 곳이 많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수도권의 경우는 아마도 고속도로보다는 국도이용이 낫지 않을까 한데 실제 "이리 가라, 저리 가라" 단언은 불가능하다. 티오프타임에 늦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넉넉히, 일찍 떠나는 것 뿐일 것이다. 골프장에 따르면 8일의 부킹열기가 10일에 비해 훨씬 뜨거웠다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티타임에 늦을 염려가 없는 10일의 골프가 더 골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날이 될 것이다. 골프가 끝난 다음에는 밀리면 밀리는대로 아닌가. 아뭏튼 일찍 떠나 음악이나 들으며 그날의 골프를 구상하는 것이 늦을까봐 조바심하는 것 보다는 몇배 나을 것이다. 한국의 연휴때는 "정체와 지체"를 즐기는 여유가 최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