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기관전략] 삼성전자/일부시은에 관심둘만..은행

추석이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증가와 견실한 경제상황등 증시 주변환경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지속된 주가하락은 기본적으로 실물경제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자금시장 악화에 따른 유동성부족이 그 원인이었다고 생각된다. 지난92년부터 확장세를 지속해왔던 국내경기는 연초에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슈퍼엔고"의 영향으로 경기과열을 우려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이루었으며 그 과정에서 대기업중심의 급격한 설비투자 증가가 주식시장으로 흐르는 돈의 흐름을 차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추석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통화증가율이 14%대에 안정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등 설비투자감소로 인해 주가상승을 가로막았던 유동성문제가 확연히 해결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도 급격한 엔화약세현상과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가능성등 외부환경 악화를 우려해 급격한 경기하락을 예측하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가 하락조짐을 보일 경우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정부의 적절한 경기조정책이 예상되고 있어 96년에도 잠재경제성장률인 7%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바 경기연착륙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향후 주식시장의 여건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의 향방에 대해 제조와 비제조의 이분법적인 의견이 주식시장의 주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향방을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보이며 기관투자가의 입장에서는 극단적인 포트폴리오 편중보다는 환경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의구성종목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고 시장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유망종목으로는 윈도95출시등과 함께 반도체 수요증대의 혜택을 입을 삼성전자및 향후 유망산업으로 부각되는 통신관련주 트로이카주식들의전반적인 신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바닥권을 보이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주등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생각된다. 설병상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