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종합과세' 적용 여부따라 결정될듯

이번주 회사채금리는 유가증권 중도매각에 따른 보유기간 이자소득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여당의 반대를 받아들여 지난 6일 밝힌 채권등의 중도매각시 종합과세적용방침이 철회될경우 채권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우 회사채금리는연13%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추석을 앞두고 자금이 방출되면서 통화수위가 약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국의 통화관리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8월말 총통화(M2)증가율은 14.7%(평잔기준)였으며 은행의 지준도 남아도는 상황이었다. 특히 투신 은행등 주요매수기관이 보유하고있는 채권중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평소보다 두배이상 많아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그만큼 늘어나게된다. 채권시장내적인 수급측면에서 살펴봐도 이번주 총발행물량은 4,842억원,차환규모가 3,864억원으로 순증분이 978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시중에 풀렸던 자금이 추석이후 금융권으로 되돌아올 경우 시중실세금리는 예상외로 가파르게 하락할수 있다고 일부 채권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정부의 종합과세에 대한 입장이 명확해져 순조로운 자금순환이 이뤄진다는 가정아래서 가능한 얘기이다. 그러나 다음주(18~23일) 발행규모가 1조 가까이 몰려있어 금리상승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적극적인 시장개입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 여당간 정책혼란을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본 일부 개인투자가들이 보유채권을 현금화할 경우 채권시장의 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