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혼수판촉 본격화..가전/의류등 염가판매

백화점들이 혼수용품 판촉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대목을 치르고 난 백화점들은 당분간 고객들의 발길이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집객효과를 높일 핵심상품으로 혼수용품을 꼽고 가전 의류 보석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백화점들은 윤8월인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는 윤달결혼을 기피하는 관습때문에 혼수상품의 매기가 시원치 않을 전망이지만 윤달후 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들을 겨냥,염가판매및 사전예약판매등을 앞세워 금주부터 본격적인 고객확보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혼수용품중 백화점들의 판매경쟁이 가장 치열한 가전제품은 신세계가 12일부터 가전혼수대전을 열고 냉장고 TV 세탁기등 6가지품목을 공장도가에 5%의 마진만을 얹어 파는등 업체마다 저가판매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신세계는 특히 천호점개점 1천일기념행사로 15~21일까지 천호점에서 소비자가격 1백3만5천원인 삼성냉장고 5백6 (SRE5170) 50대를 64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 일부 가전제품의 초저가판매를 전개할 예정이어서 백화점업계의 가전할인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부터 개점7주년 축하행사를 시작하는 쁘렝땅 역시 행사기간중의 중점목표를 혼수고객확보에 맞추고 대우비디오비전(2578S),LGTV(2994PD)등 일부 전략상품을 20%이상 할인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의류는 무더운 날씨로 추석대목기간중 거의 가라앉았던 매기가 살아나면서 혼수정장등 가을의류의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판단,패션쇼등과 연계한 판촉행사가 러시를 이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 미도파 갤러리아등이 이번주부터 잇달아 패션쇼등을 열 예정이고 신세계는 15일부터 PB(자체상표)여성의류의 가격인하행사를 앞세워 고객확보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혼수가정용품과 보석류의 특별판매행사도 풍성,경방필 애경 해태 그랜드등이 모두 이번주부터 예물보석과 주방용품의 염가판매를 실시하며 해태는 판촉강화를 위해 6층 이벤트홀을 오는 11월30일까지 무료로 개방,예식장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곁들이고 있다. 경방필백화점의 박정순과장은 "윤달기피 풍조로 올해는 혼수상품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혼수판촉은 추석후부터 가을세일전까지의 매출공백을 메우기 위한 핵심행사"라며 "앞으로 약1개월간은 백화점들의 혼수용품 판매경쟁이 더 치열해질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