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급 본점부서장 탄생할듯..하나은행, 주요보직 행내공모

30대 대리가 본점부서장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1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주요 부서장및 영업점장을 30대초반의 4급책임자(대리)이상을 대상으로 행내 공모를 실시, 선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점부서장을 행내공모를 통해 선발키는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공모대상 본점 부서장은 카드사업부장 가계금융실장 증권운용실장 점포개발실장 PB(Private Banking)팀장등이다. 특히 각 영업점에 설치된 프라이비트뱅킹을 총괄하는 PB팀장은 대리이상이면 응모할수 있게했다. 이에따라 30대 초반의 대리가 1,2급이 주류를 이루던 본점부서장으로 발탁될수 있게 됐다. 은행권에서 4급대리가 본점부서장을 맡은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 이밖에 카드사업부장과 가계금융실장은 2급차장이상, 증권운용실장과 점포개발실장은 3급과장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은 또 다음달초 개점할 청량지점과 포함지점의 점포장도 3급과장이상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발령내기로 했다. 하나은행 과장급이 3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30대지점장들이 대거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은행전환때부터 직급과 직위를 분리한 것이 이같은 파격적인 공모를 가능케했다며 앞으로 모든 점포장도 공모를 통해 발령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병철행장은 "연공서열위주의 보수적 인사풍토를 타파함으로써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의사결정구조를 단축키위해 행내공모제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