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기 협력선 유럽팀 될듯...한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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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어로스페셜사등이 주축이 된 유럽 4사 컨소시엄이 한중 두나라가공동개발을 추진중인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 사업의 제3국 기술협력자로 굳어지고 있다. 11일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이달초 서울에서 열린 중형항공기 관련 경영자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은 당초 20%내외로 정했던 제3국 협력선의 지분참여 비율을 유럽컨소시엄에 한해 30%까지 늘려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형항공기 경영자회의에 참석했던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도 이날 "한중 양국이 그동안 난색을 표명하던 유럽컨소시엄의 지분확대 요구를 전격 수용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최근 작성했다"며 "이는 한중 두나라가 유럽컨소시엄을 중형기개발 제3협력자로 선정한다는데 내부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볼수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미보잉사에 기울어져 있던 중국이 유럽컨소시엄의 지분확대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중국측도 유럽쪽으로 굳어져가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컨소시엄은 중형기 경영자회의에서 제시한 사업제안서를 통해 보잉사에비해 보다 많은 기술제공을 약속한 대신 지분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었으나중국측은 당시 반대했었다. 통산부는 이같이 유럽측의 지분을 늘려줄 경우 10%의 지분을 배정했던 아시아 협력선의 지분을 다소 줄이고 한국과 중국의 지분도 각각 1~2%정도씩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제3국 협력선은 오는 15일과 18일 각각 유럽측과미보잉사가 제시할 최종 사업제안서의 기술제공범위와 기술료 수준이 핵심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변수가 없는건 아니지만 유럽측이 현재 가장 유력한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은 유럽컨소시엄과 보잉사가 제시할 최종 제안서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검토, 사실상 제3협력선을 결정한뒤 양국 정부의 인준절차를 거쳐 이달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맥도널더글러스(MD)도 한중중형기사업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별도의 협의를 진행중이다. 현재 유럽컨소시엄에는 프랑스의 에어로스페셜 독일의 DASA 영국의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BAE) 이탈리아의 알레니아등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