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 벤츠, 상반기중 적자 기록..2차대전이래 최초

독일최대 그룹인 다임러 벤츠는 지난 상반기중에 2차대전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그룹은 작년 상반기중에 4억6천2백만마르크의 흑자를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중에 기록적인 15억6천만마르크(10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보게 된 것은 달러화의 가치하락에 따른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타격이 심했던 분야는 항공분야 계열사인 다임러-벤츠항공으로 작년 상반기중에 59억6천만마르크였던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중엔 55억마르크로떨어졌고 영업손실도 16억마르크를 기록했다. 전기 철도분야 계열사의 영업부진도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다임러 벤츠는 올해 하반기중에도 환율변동과 다임러벤트항공의 주요투자계획에 따른 비용증가로 상반기와 같은 큰 폭은 아니지만 적자를 보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중 그룹 전체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한 4백80억마르크였고 서비스업체인 다임러벤츠 인터서비스는 5.5% 증가했다. 한편 다임러벤츠는 지금까지 독.미양국의 회계방식을 2중으로 써 오던 것을다음회계연도부터는 완전히 미국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만프레드 겐츠 그룹재무담당전무가 이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