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 노래방 관련기기 중국특수 공략

전자업체들이 비디오CDP(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노래방VTR등 노래방 관련기기의 중국특수 공략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특히 LG.삼성등 대형전자업체와 롯데전자.태광산업등 전문AV(영상음향기기)업체들은 중국 노래방기기 시장에 초기부터 진출,관련제품 수요의 절반이상을 한국산이 공급하는등 중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LG전자는 올초부터 중국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비디오CDP 수출을 시작,올들어 8월말까지 8만대(약2천만달러)를 내다 팔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출규모는 같은기간중 중국전체의 비디오CDP시장 규모로 추정되는 18만1천대의 40%를 넘는 수준이다. LG는 올 한햇동안의 대중 비디오CDP 수출목표로 20만대(6천만달러)를 잡고있다. LG관계자는 "당초 올해 중국의 비디오CDP 시장규모를 10만대로 어림잡았으나예상을 뛰어넘어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며 "현재의 속도라면 금년중 40만대가량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3년부터 중국시장 전용 제품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현지의 천진공장에서 노래방기능을 넣은 VTR를 생산,지난해 대중국 노래방기기 판매에서만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데이어 올해는 8억달러어치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LG와 달리 노래방기능을 넣은 VTR 판매에 주력,97년에는 40만대이상을 중국 현지시장에 판매해 11%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최대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함께 지난 7월부터는 비디오CDP 판매도 시작,현지시장 출시 2개월만에 3만대를 팔았으며 20만대이상의 주문을 받아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전자도 중국 비디오CDP시장에 진출,올연말까지 3만대를 실어내기로 하는 수출계약을 현지업체와 최근 체결해 이달초 선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오는 11월 비디오CDP를 첫 출시하는것과 동시에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