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제약사, 상반기 매출 2조7천억원 .. '드링크류 효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1백대 제약회사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2%증가한 2조7,274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1백대 의약품 생산액은 27.5%가 증가한 7,203억원에 이르렀다. 제약협회는 21일 올 상반기 의약품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드링크 의약품이 호황을 누렸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박카스-F 생산실적이 24.7% 늘은데 힘입어 전체매출액이 14.9% 증가한 1,323억원에 이르러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화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약품별 생산실적에서 드링크 제품이 10위권내에 7개나 차지하고 있는데 동아약품의 박카스-F, 일양약품의 원비-F, 광동제약의 광쌍탕-F가 각각 1, 2,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성분을 바꿔 시판한 광쌍탕-F와 영진약품의 구론산바몬드,상아제약의 젠, 종근당의 자황 등이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또 태평양제약이 지난해 선보인 붙이는 소염진통제 케토톱은 지난해 상반기 생산액이 8억9,000만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는 85억원으로 늘어나 최고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얀센 등 외자제약기업들은 전년대비 평균 3.47%의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은 시장개방의 영향으로 외국본사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