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투자심리 "흔들"...이틀째 하락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양상이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23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주가단기급상승에 따른 조정인식과 주가가 상승하면 정부당국이 공급물량을 확대할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흐트러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자 광업 음료 의복등 몇몇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해 종합주가지수가 990선가까이까지 떨어졌다. 보험주는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해 시장의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0포인트 떨어진 991.33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63.15로 전일보다 2.45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1백2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4천3백84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2백36개에 그친 반면 주가가 내린종목은 하한가 16개를 비롯 5백71개에 달해 최근 주가조정국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급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공급물량확대우려, 고객예탁금 증가세의 둔화 등에 따라 핵심우량주와 트로이카주 등 대부분 업종에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일보다 4.4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기술적인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체적인 투자심리가크게 위축된 양상이었다. 특히 반기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많이 내놓음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0포인트이상 떨어져 9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장마감무렵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우량주와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등중고가대형주에 기관성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또 먼저 조정을 받았던 증권주와 건설주들도 다소나마 반등을 시도하는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우선주들이 대부분 약세로 반전되는등 주도주가 뚜렷이 부각되지 않아 시장의 내부매수세가 몇몇 개별종목으로 분산되는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항암물질 택솔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삼양제넥스 등 재료보유종목과 부흥기아자동차 등 M&A설이 나도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