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대중국투자 대폭 확대..김우중회장, 한중미래포럼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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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이 중국 상해에 88층짜리 복합비즈니스센터를 짓는등 대중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2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차 한중미래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중국에서 산동성 시멘트공장과 계림 버스공장 등 27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끝마친 상태이며 앞으로도 30여건의 대규모 신규투자를 계획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김회장은 또 "동북아 국가들은 경제발전속도와 경제체제가 달라 이를 조절하고 완충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동북아지역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민간교류조직으로 "아시아기업협의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대우의 중국투자와 관련,김회장은 "특히 자동차분야는 대우가 가장 역점을두고 있는 사업으로 이미 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 기본합의를마치고 빠른 시일내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말했다. 이와관련, 대우관계자는 "중국 장춘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공장과 청도 연대 장춘등 3곳에 30만대규모의 부품공장을 추진중"이라며 "연내에 합작계약을 체결해 내년초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회장이 밝힌 30여건의 신규투자계획중 가장 규모가 큰 88층짜리초고층 복합비즈니스센터의 건설을 상해시 당국과 협의중이며 오는 10월중순 김회장이 상해시를 방문, 협의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이들 신규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북경에 자본금3천만달러규모의 "대우중국유한공사"라는 지주회사설립도 추진중이다. 김회장은 특히 "중국은 아시아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화교문화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라고 전제하고 아시아기업협의회 구성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최창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라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김진현서울시립대총장(한국경제신문회장)등 20여명이 참석했고 중국측에서는 유술경인민외교학회장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