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대만에 현지조립생산방식으로 아벨라 수출키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91년 국교단절 이후 한국산 완성차수입을 중단하고 있는대만에 대해 현지조립(KD)생산방식으로 아벨라 노치백과 해치백을 연간 2만5천대 수출키로 했다. 2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미국 포드의 자회사인 대만의 포드 리오사에 아벨라 노치백및 해치백의 핵심부품과 제조기술을 공급해 현지생산토록 하는 계약을 했으며 이에따라 포드 리오사는 오는 11월부터 아벨라의 현지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측의 수출물량은 연간 2만5천대분이며 대당 2백달러 선이었던 프라이드KD수출당시보다 많은 로열티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이에앞서 독일 카만사에서 조립생산하고 있는 스포티지를 연간 1천대 규모로 대만에 공급키로 하고 지난 8월말부터 수출을 개시했다. 독일에서 조립되기는 했지만 한국산 핵심부품과 기술이 사용된 완성차가 대만에 수출되기는 양국 단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7만여대의 자동차가 내수판매된 대만은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한국중국 호주 다음으로 큰 시장이지만 수입 완성차에 대해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국교단절이후 한국에 대해서는 쿼터배정을 해주지 않고 있어 수출 길이 막혀있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