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중실업, 삼우직물 인수하고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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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일 직물업체인 혜중실업(대표 한만오)이 보아(BOA) 직물생산업체인 삼우직물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다. 26일 혜중실업은 최근 국내 최대의 보아 직물업체였던 30년 전통의 삼우직물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우직물은 보아직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업체로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으나 근래에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파일과 보아는 공정과 원료 용도가 동일해 완구 의류 카시트용 직물로 사용돼는데 하이파일은 원면상태에서 제직하며 보아는 얀 상태에서 제직하는게 다르다. 이에따라 혜중실업은 연간 1백만야드의 보아생산량을 추가해 총5백만야드의생산능력을 갖추게됐다고 밝혔다. 혜중실업은 올해말까지 성남의 본사와 하이파일 생산시설을 여주의 삼우직물 공장으로 이전,증설하여 하이파일과 보아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전체 외형의 95%를 수출이 차지했으나 내수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구상이다. 이를위해 다음달에 내수용으로 고급 하이파일과 보아 신제품을 내놓고 설명회를 통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수출도 내년에는 올해의 추정실적인 2천3백만달러에서 7백만달러 증가한 3천만달러로 크게 늘려잡고 홍콩 인도네시아 중국등지 영업을 강화하기로했다. 혜중실업은 동업계가 그동안 인력난등으로 외국으로 진출할때 국내 생산을고집해 업계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