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317) 단타자의 비애
입력
수정
드라이버샷 거리가 다른 사람보다 짧은 단타자들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위축감을 느끼게 된다. 단타자들은 그런 심리적 열세를 만회하려는 나머지 본인도 모르게 스윙이커진다. 결국 스윙리듬이 흐트러지곤 한다. 단타자들은 거리상 비교열위에 놓이는 서러움 말고도 경기운영면에서 장타자로 인해 리듬을 잃는 수가 있다. 장타자들은 그 속성 때문에 볼이 자주 러프에 들어간다. 러프에 들어간 볼은 찾아야 한다. 동반경기자인 단타자는 형식적이든 진심에서든 일단 찾는 척이라도 해주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이는 패스포트오픈(1,2R)에서 권영석프로가,한국오픈(2R)에서 최상호프로가 장타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니코 렌스버그와 같은 조로 플레이하면서 절실히 느낀 점이라고 한다. 결국 골퍼들은 "장타자의 러프행 보다는 페어웨이에 있는 자신의 볼"이훨씬 낫다는 데서 힘을 얻어야 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