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스텐레스, 고가품 주력 "제2창업" .. 노동집약 탈피

올해로 창립30주년을 맞이한 남양스텐레스(대표 서달룡)가 제2창업을 선언하고 도약에 나섰다. 먼저 올해안에 기존의 중저가수출품 생산을 전면중단하고 향후 3년안에 이를 모두 고가품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주품목인 주전자의 경우 올해안에 30여종의 저가품생산을 전면중단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오는 96년에도 5종류의 고가 주전자모델을 개발,고가품의 수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남양의 또다른 주요품목인 냄비도 올해안에 모두 고가품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4가지 모델을 개발해 선보였다. 내수용제품도 지난 30년간 고수하던 전통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종달새 연꽃등을 형상화한 최신스타일의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할 계획이다. 남양스텐레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제품개발비로 매년 2억3,000만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점진적 설비자동화를 통해 현재 230여명인 직원수를 오는 98년까지 150여명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낮은 인건비를 주무기로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인도네시아등으로부터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서달룡 남양스텐레스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제2창업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