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독 랑거, 21m 이글로 극적 우승..유러피언오픈골프

무슨일이라도 일어날수 있는게 골프. 프로의 세계에서 최종홀을 남기고 2타를 지고 있다면 경기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최종홀이 파5홀이라면 상대의 "파잡기"는 무난하다고 봐야한다. 방법은 본인이 이글을 잡는 것 뿐인데 바로 그런 골프가 95유러피언오픈에서 탄생했다. 더욱이 그 이글퍼트는 무려 21m짜리였다. 주인공은 93매스터즈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랑거는 더블린의 킬데어호텔&CC코스(파72)에서 1일 벌어진 대회최종라운드에서 극적으로 4언더파 68타를 쳐 4R합계 8언더파 280타로 연장전진출에 성공했다. 랑거는 18번홀(파5,518야드)에서 투온후 무려 21m이글퍼트를 넣어 경기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영국의 베리 레인과 동타를 이룬 것. 랑거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6.5m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레인을 제치고 10만 8,330파운드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