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장정일 문학선' .. 90년대 새지평연 작가 선집
입력
수정
( 장정일저 예문간 7천원 ) 시 소설 희곡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90년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의 대표작 선집. 소설 "아담이 눈뜰 때" "실크커튼은 말한다"와 "햄버거에 대한 명상"등시 28편, 희곡 2편이 실렸다. 작가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개인기록"과 이영준 박해현 서영채김지영씨의 작가론및 대담도 수록돼 있다. 그는 "개인기록"에서 자신의 재즈적인 글쓰기가 "부권에 대한 부정"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어머니의 종교인 "여호와의 증인"에 영향받아 군대와학교교육을 거부했으며, 이것이 결국 독학인생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됐다고털어놓았다. 이책은 80년대 문화적 조류에 대한 환멸의 표현이자 문화일반에 보내는통렬한 야유로 시작한 장정일 문학의 출발부터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는 90년대를 거치면서 그가 이룬 문학적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