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선 10점정도 올라갈 듯

96학년도 대학입시는 각 대학별로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되고 학부단위 모집이 늘어남에 따라 상위권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2배가까이 높아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합격선도 많게는 10점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입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대표 허필수)는 지난달 20일 전국 51만8천여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한뒤 각 점수에따라 지망대학을 복수지원토록 한 결과,올 대입시에서는 이같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들이 입시일자를 서로 달리함에 따라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되고 학부단위 모집이 늘어나게 돼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 1.9대1보다 상당히 높아져 4대1정도가 되는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상당히높아지고 각 대학들의 수능시험 합격선도 지난해와 같은 난이도라고 감안할때지난해에 비해 5~10점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소측은 많은 대학들이 학부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게 됨에따라 통합되는 학과들 가운데 지난해에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학과의 합격선보다는훨씬 높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배짱 또는 눈치지원은 상당히 줄어들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이와함께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오는 96년1월12일부터 이틀동안 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 지원희망자의 거의 대부분은 1월8일 본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복수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인문계는 고려대에 55.2%,연세대에 43%,기타대학에 1.8%정도가 복수지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자연계는 연세대에 57.7%,고려대에 19.7%,기타대학(포항공대,가톨릭대,한양대등)에 22.6%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인문계는 고려대의 합격선이 연세대에 비해 높아지는 반면 자연계는 연세대가 고려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큰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95학년도 입시에서 특차전형이 동일학과 합격선보다 5~10점정도 높았으나 올해에는 복수지원의 기회가 넓어지면서 특차전형의 지원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특차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모의시험결과,수능시험 1백30~1백50점대의 학생들은 1백70점이상의 수험생들보다 수리탐구 , 에서 큰차이를 보이고 있느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1백10점대 학생들도 수리탐구 부분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어와 언어영역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점수획득이 손쉬운 이 부분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