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생공단 열병합발전소 증설사업 또 연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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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경원기자] 내년초 착공 예정인 대구염색공단의 열병합발전소 증설사업이 정부의 예산지원 축소방침에 따라 또다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5일 대구염공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열병합 발전소 건립에 지원되는 석유사업기금이 바닥났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금을 당초의 6백억원규모에서 3백억원대로 줄인다는 방침을 전해옴에 따라 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대구염공측은 입찰업체에 저리의 자금조달방안을 아울러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금리가 13%를 넘을 경우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염공 관계자는 "염색공정에는 고온 고압의 증기가 대량으로 사용되어야하는데 발전소 증설이 연기될 경우 현재 시간당 1백20톤에 달하는 증기 부족난 해소가 불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에너지의 소비는 많지만 오염을 줄이고 품질을 높일수 있는 저욕비 염색기의 보급이 늘고 있어 3년내 증기부족량이 2백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 시설의 가동에도 애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 염공은 또 그동안 동해에 투기해온 폐수 슬럿지를 증설되는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해 완전 소각하고 부산물로 발생하는 소석회를 시멘트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로운 열병합발전소는 총 6백50억원을 투자해 내년초 착공해 98년말 가동을 목표로 입찰까지 마친 상태인데 1백50톤급 고압보일러 3기와 39.4MWH의 발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