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쌀 수확량 5.9% 감소 .. 정부, 3천305만섬 추정

올해 쌀 수확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등으로 작년 생산량은 물론 당초 목표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림수산부는 6일 전국 1만 표본지역을 대상으로 "9.15작황조사"를 실시한결과 금년 쌀 예상수확량은 3천3백5만섬으로 지난해의 3천5백13만4천석보다 5.9%인 2백8만4천섬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초의 생산 목표량 3천4백43만섬에 비해 1백38만섬(4%)이나 적은 양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수확이 끝날때까지 일조량등 기상여건이 좋은 경우 최대 3천3백40만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확량을 예상하는데 기준이 되는 단보당(10a)당 수량은 4백51kg으로 평년수량 4백48kg보다 3kg이 많지만 지난해의 4백59kg에 비해서는 8kg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쌀의 예상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이 지난해의 1백10만2천ha에서 1백5만5천ha로 4만7천ha(4.3%)나 감소한데다 벼이삭이 나올 무렵인 지난 8월하순의 태풍과 집중호우로 벼알 형성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농수산부는 설명했다. 올해 쌀 재배면적의 감소율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간 연 평균 감소율 2.6%(약3만1천ha)보다 두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쌀생산량 감소로 올해 기말 쌀 재고량은 지난해의 8백2만5천섬에서5백96만9천섬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쌀자급률은 가공용 포함시 96.3%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